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F91 뒤들랑주(룩셈부르크)가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뒤들랑주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2019-20시즌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7골이 터진 난타전이었다. 뒤들랑주는 2-0으로 리드했으나 후반 9분부터 13분까지 아포엘의 파상공세에 3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27분 도미니크 스톨츠가 동점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37분 다넬 시나니의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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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91 뒤들랑주는 20일(한국시간) 아포엘을 난타전 끝에 꺾고 유럽 클럽 대항전 본선 첫 승리를 기록했다. 사진(키프로스 니코시아)=ⓒAFPBBNews = News1 |
룩셈부르크 리그의 신흥 강호 뒤들랑주가 유럽 클럽 대항전 본선에서 거둔 첫 승이다.
뒤들랑주는 1991년 창단해 15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5-16시즌부터 4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는 예선 탈락하기 일쑤였다.
2018-19시즌 UEFA 유로파리그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CFR 클루이(루마니아)를 꺾고 사상 첫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레알 베티스(스페인), 올림피아코스(그리스), AC밀란(이탈리아)과 만나 1무 5패(3득점 16실점)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2018년 12월 14일 레알 베티스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역사적인 첫 승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9개월 후 아포엘 원정에서 유럽 클럽 대항전 본선 첫 승리의 역사를 썼다.
예상 밖의 결과다. 베팅 업체가 정한 뒤들랑주의 승리 배당은 무려 17.03배였다.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24경기 중 최고 배당이었다.
뒤들랑주는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까지 도전한다. 세비야(스페인),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아포엘과 A조에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세비야의 조 1위가 유력하며 조 2위 자리를 놓고 뒤들랑주, 아포엘, 카라바흐가 경쟁을 벌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