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9회에는 마무리 투수라 생각하고 던졌어요.”
두산 베어스 영건 이영하(22)가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자신의 15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완투승이다.
이영하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이번스와 더블헤더 2차전 및 시즌 팀간 최종전(16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9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이 7-3으로 승리하며 이영하는 시즌 15승(4패)째를 올렸다.
↑ 두산 이영하가 15승 거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
하지만 이영하는 흔들림 없이 묵묵히 호투를 이어가자 8회초 타선에서 오재일이 다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고, 9회 추가점을 뽑아내 이영하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이날 경기 처음과 끝을 모두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이영하는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도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했고, 처음부터 전력 투구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선발인 김광현 선배가 최고의 투수이기에 최대한 실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거 덧붙였다.
홈런으로 실점한 것에 대해서는 “문학이 살짝살짝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SK 선수들이 실투를 잘 받아쳐 홈런으로 이어졌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DH 2차전이 열렸다. 두산 선발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15승 고지를 밟으며 이영하는 국가대표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
이영하는 “남은 경기 오늘 같이 던질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토종 에이스로 성장해 든든함을 더한 이영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