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치열한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고춧가루 세례를 받았다. 갈 길 바쁜 일정 속에서 뼈아픈 패배로 2위 경쟁이 안개 속으로 향하고 있다. 물론 키움이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많이 따내면 유리하다.
키움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선발 채드벨(30)에 타선이 꽁꽁 묶이며 0-1로 패배했다.
전날 조쉬 린드블럼(32·두산 베어스)을 상대로 대량득점에 성공한 키움은 채드벨에는 7회초 2사까지 퍼펙트로 묶이는 등 전혀 공략에 성공하지 못했다. 유일한 찬스는 8회초 박동원(29)의 안타와 장영석(29)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2루였다.
↑ 키움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전에서 상대 선발 채드벨에게 팀 타선이 꽁꽁 묶이며 0-1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두산과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두산이 11경기를 남겨뒀고, 키움은 4경기밖에 남지 않아 두산의 행보에 따라 2위 사수가 달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지난 16일로 끝났다. 두 팀의 상대성만 놓고 봤을 때, 키움의 입장에선 두산전 상대전적을 9승 7패로 마무리했다는 점이 다행이다.
결국 키움이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기면 2위 가능성이 높아진다. 키움이 남은 4경기에서 2승 2패만 해도 두산은 11경기에서 7승 4패를 거둬야 뒤집을 수 있다. 키움이 3승 1패로 시즌을 마칠 경우 승률 0.601이 된다. 이때 두산은 8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남은 11경기에서 8승 이상을 얻기 쉽지 않다. 키움 쪽이 유리해진다.
키움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승률이 0.608이 된다. 두산은 9승 이상을 해야 한다. 남은 11경기에서 최소 9승2패를 해야 2위를 탈환할 수 있다.
남은 경기 두산은 분발이 필요하다. 최근 3연패에 빠져 있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남은 경기 일정을 볼 때 키움이 유리한 건 사실이다. 두산은 19일 1위 SK와 인천에서 더블헤더를 앞두고 있으며 4위 LG트윈스, 5위 NC다이노스와도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등 일정 또한 빡빡하다. 반면 키움은 20일 인천에서 선두 SK를 만나는 것 외에는 가을야구에서 탈락
남은 경기에서 키움이 얼마나 많은 승수를 쌓을지, 2위 경쟁에서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