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모처럼 제대로 된 선발 역할을 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32)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네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했던 것을 만회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35로 낮췄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몇 경기에서 안됐던 것들이 됐다. 그러다보니 타자와 승부하며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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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이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최고 구속 93마일이 나온 패스트볼에 대해서는 "힘이 좋았고, 파울도 많이 나오다보니 많이 던졌다"고 설명했다. 투심 패스트볼을 좌타자와 승부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우타자에게는 그걸 던질만큼 좋은 매치업은 아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사이영상 경쟁자로 불리는 제이콥 디그롬과 투수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상대는 최고 투수고,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팀 모두 1회부터 계속 좋은 흐름으로 진행이 됐고, 투수에게 리듬이 좋은 방향으로 가다보니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해야 할 일을 못했기 때문에 오늘 해야 할 일만 생각했다. 디그롬같은 선수와 맞대결해 좋은 승부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좋은 일인 거 같다"며 소감을 더했다.
바뀐 머리에 대해서도 말했다. "계획된 색깔이 나왔다"고 말한 그는 "한국에 있을 때도 안풀릴 때마다 변화를 줬다. 이번에도 계기가 된 거 같다. 잘했으니까 잘된 쪽이라 생각하겠다. 행운의 색깔이 됐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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