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는 매년 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선 선수에게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1972년 12월 31일 니콰라과로 지진 구호 활동을 가던 도중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명예의 전당 멤버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였다.
지난 13일(한국시간)에는 각 구단별 후보가 발표됐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곳에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이를 인정받아 후보로 선정됐다.
탬파베이 레이스 후보로 선정된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29)는 후보로 선정된 것을 "가장 멋진 일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상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상"이라고 표현하며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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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어마이어는 탬파베이 구단을 대표해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키어마이어는 지난 5년간 탬파베이 지역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일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후보에 선정됐다. 그는 어린이 중환자들의 꿈을 이뤄주는 '칠드런스 드림 펀드'의 후원자로 활약하고 있다. 5년째 동료 선수들, 선수 부인들과 함께 자선 패션쇼를 열어 50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 올해도 2만 5000달러를 기부해 '키어마이어의 아이들'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섯 명의 어린이 환자를 지원했다.
그는 신인 시절 처음으로 어린이 병원을 방문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나를 본 꼬마 아이가 내 팔에 안기며 울기 시작했다. 그 순간은 내 빅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 아픈 아이가 내 팔에 안겨 우는 모습을 보며 내가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생각했고, 그때부터 자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누구에게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모두 가치 있는 일이고 멋진 일이라 생각했다. 해가 더해가며 책임감을 갖게됐다.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 자신에게 더 기분좋은 일이됐다"며 자신의 자선 활동에 대해 말했다.
2019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메이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