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경기장 명칭을 기업에 판매하는 것은 미국에서 흔한 일이다. 그러나 성인 사이트 업체가 그 명칭을 구매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 '흔치 않은 일'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일어날지도 모른다.
'야후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마이애미 지역을 연고로 하는 성인 사이트 업체 '뱅브로스'의 공식 발표를 인용, 이들이 마이애미 연고 NBA팀인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 명칭 사용권 구매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로 불리는 이 체육관은 명칭 사용권을 갖고 있는 아메리칸항공이 올해를 끝으로 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업체를 찾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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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애미 히트 홈구장은 2020년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불릴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야후스포츠는 NBA가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프로스포츠이지만, 히트 구단이 부모와 가족들을 포르노 사이트 업체 이름이 붙은 경기장으로 오도록 선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이번 시도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경기장 명칭 사용권은 주로 금융권이나 통신, 유통 업체 등 대기업들의
이런 시도는 최근 덴버에서도 있었다. 마리화나 판매 업체가 프로풋볼팀 덴버 브롱코스의 홈구장 마일 하이 스타디움 명칭 사용권 입찰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구장의 명칭 사용권은 은퇴자 전문 서비스 업체 임파워 리타이어먼트가 가져갔다. greatnemo@maekyung.co[ⓒ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