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회가 대학 운동선수들의 영리활동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의회가 대학 운동선수들이 자신의 이름, 이미지, 외모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가빈 뉴솜 주지사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주 내에서만 적용되지만, 미국 스포츠계 전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법안은 미국대학스포츠협의회(NCAA) 규정에 정면으로 위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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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주의회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규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
NCAA는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뉴솜 주지사에게 이 법안이 '헌법에 위배되며' '해로운' 법안으로 아마추어 스포츠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같은 변화가 대학과 프로 스포츠의 차이를 없앨 것이며, 불공정한 이점을 만들어 제대로 된 경쟁을 하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NCAA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의회에도 비슷한 내용의 경고문을 보냈지만, 캘리포니아주의회는 이를 무시하고 법안을 통과시켰다. NCAA는 재정적인 합의가 대학스포츠의 핵심 가치와 목표, 원칙과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법안 처리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의원 낸시 스키너는 "NCAA는 계속해서 법정에서 독과점 금지 소송에서 패하고 있다. 그 결과 그들이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는 위협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법안은 기존 프로 선수들, 특히 NCAA 정책에 반감을 드러냈던 NBA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트위터(@KingJames)를 통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모든 이들은 정치인들에게 SB 206 법안을 지지하라고 해달라. 이 법안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대학 운동선수들은 그들이 하는 것에 대한
일각에서는 이번 법안 처리로 캘리포니아주에 속한 대학팀들이 NCAA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법안이 장차 미국 대학 프로스포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결과가 주목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