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25)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천신만고 끝에 선발승을 거뒀다.
다익손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팀간 시즌 13차전 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가 8-4로 승리하면서 다익손은 5승(9패)째를 거뒀다. 선발승으로는 4번째 승리다.
특히 롯데에서 거둔 첫 선발승이다. 올 시즌 다익손은 SK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시작했다. 하지만 SK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퇴출됐다. SK가 대체 투수 헨리 소사가 입단했기 때문이다.
↑ 롯데 자이언츠 브록 다익손이 10일 KIA타이거즈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이날은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초 다익손은 박찬호-김선빈-터커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후 타선이 1회말 4점의 득점지원을 하면서 어깨가 가벼워졌다.
2회는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 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다익손은 유민상-김주찬-이창진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해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준수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4회는 첫 실점을 허용했다. 유민상에게 안타를 맞은 다익손은 김주찬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창진에게 다시 안타를 맞아 1, 2루에서 한준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마의 5회에는 자신의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6-1로 앞선 5회초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은 다익손은 후속 타자 김선빈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1루 주자를 묶기 위해 견제구를 던졌다. 그러나 공이 뒤로 빠지면서 주자를 3루까지 진루 시키는 실책을 범했다. 이후 다익손은 김선빈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이날 2실점
결국 다익손은 5회까지였다. 김건국과 진명호 김원중 손승락이 1이닝씩 책임지며 다익손과 팀 승리를 지켰다. 진명호가 유민상에 투런홈런을 맞으며 2점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막판 팀 타선이 추가점을 뽑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