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에 공간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일단 측면으로 볼을 돌려서 수비를 분산시켜야 합니다. 좌우 풀백은 기회가 나오면 곧바로 크로스를 올려야 합니다."
한국시간으로 7일(어제)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 훈련장에서는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의 지시를 선수들에게 설명하는 통역의 목소리가 쉴새 없이 이어졌습니다.
5일 조지아 평가전을 끝낸 벤투호는 그제(6일)와 어제 이틀에 걸쳐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한국시간 10일 오후 11시·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가동할 전술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조지아전에서 '플랜B'인 3-5-2 전술을 가동하는 실험에 나선 벤투 감독은 그제 '김신욱 활용법'을 가다듬었고, 이날 훈련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좌우 풀백으로 이어지는 빌드업 과정에 공을 들였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밀집 수비로 나올 것을 대비해 태극전사들은 후방에서 좌우 측면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다양한 패턴의 크로스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대표팀은 4-2-3-1 전술을 썼고, 이용(전북)과 홍철(수원)이 풀백 역할을 맡았습니다.
훈련을 지도한 세르지오 코스타 수석코치는 선수들에게 "투르크메니스탄의 중앙을 공략하려면 선수들이 밀집돼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 이럴 때는 볼을 측면으로 돌려서 수비를 분산시킨 뒤 다시 중앙을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좌우 풀백들을 향해서도 "크로스 기회가 생기면 곧바로 페널티지역으로 볼을 보내라"고 당부했습니다.
측면 공략뿐만 아니라 역습도 강조했습니다.
미니게임 형식의 훈련에서 코스타 수석 코치는 "역습은 짧고 간결해야 한다"라며 볼 터치의 최소화와 스피드를 주문했습니다.
한편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 2일부터 이스탄불에서 훈련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모레(10일)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2위인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뗄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