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로이 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감독 알렉스 퍼거슨을 비판했다. 고참 선수 대우에 대한 불만과 아들·동생을 중용한 ‘가족 축구’를 특유의 직설적인 어조로 꼬집었다.
킨은 6일(한국시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팀을 위해 헌신한 브라이언 롭슨, 스티브 브루스가 맨유를 나갈 때 받았던 대우를 기억한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텔레그래프’는 “킨은 2005년 맨유TV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단 주장 자격으로 부진한 동료를 공개 비판했다. 이후 셀틱으로 이적할 때까지 퍼거슨과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라는 과거를 소개하기도 했다.
↑ 로이 킨(왼쪽)이 맨유 시절 감독 알렉스 퍼거슨(오른쪽)을 비판했다. 고참 선수 대우에 대한 불만과 아들·동생을 중용한 ‘가족 축구’를 특유의 직설적인 어조로 꼬집었다. 사진=ⓒAFPBBNews=News1 |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킨은 2005년 맨유TV 발언에 대해 여전히 사과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퍼거슨이 아들과 동생을 선수와 스태프로 다년간 고용한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킨은 “아들(대런 퍼거슨)은 아버지 덕분에 맨유에서 뛰며 리그 우승 메달까지 받았다. 동생은 오랫동안 수석 스카우터로 일했다. 부인은 맨유 직원이 아니더라. 신기했다”라며 퍼거슨 전 감독을 비꼬았다.
“대런 퍼거슨은 2010년 프레스턴 감독 시절 맨유 몇몇 유망주를 임대 선수로 보유했다. 맨유는 대런이 사임하자 그 선수들을 복귀시켰다. (나를 셀틱으로 내쫓고 한 말처럼) 이것도 맨유를 위해 제일 나은 방법이었나?”라고 비아냥거렸다.
퍼거슨은 프리미어리그(EP
킨도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으로 뽑힌 레전드다. 1993~2005년 맨유에서 퍼거슨 지휘를 받으며 17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