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상식 농구대표팀 감독이 남은 코트디부와르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6일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17~32위 순위결정전 M조 중국과 1차전에서 73-77로 패했다.
한국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험난한 월드컵 일정을 보내고 있다. 중국과 접전을 펼치며 지난 1994년 캐나다 대회에선 조별리그서 3전 전패를 당한 후 순위결정전 마지막 경기였던 이집트와 경기서 89-81로 이긴 이후 25년 만의 1승을 눈앞에 뒀지만 물거품이 됐다.
↑ 김상식 농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김상식 감독과 일문일답
-정말 아쉬운 경기였다.
“이대성과 김종규의 부재가 너무 아쉬웠다. 이대성은 수비, 김종규는 높이에서 많은 도움을 줄 자원들이다. 유럽이나 아프리카가 아닌 아시아 팀이었던 만큼 그들의 역할이 컸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은 정말 잘해줬다. 무엇보다 부상을 참고 뛴 이승현이나 이정현, 그리고 최준용이 걱정된다. 격려가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아쉬움이란 전혀 없다. 정말 열심히 싸워줬고 고마울 따름이다.”
-부상을 당한 이정현과 이승현이 후반에도 투입됐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난 뒤 선수들이 괜찮다고 말해주더라. 이승현은 무릎 통증이 있었는데 괜찮아졌다. 특히 이정현은 발목이 돌아갔는데도 뛸 수 있다며 강하게 이야기해줬다. 이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말 이외에 무엇을 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교체를 해주려고 했는데 득점해줄 선수들이 모두 코트에 있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우리가 준비한 전술의 90%를 모두 보여줬다. 나머지 10%는 체력적인 문제로 채워지지 못했다. 중국과 베네수엘라전을 보니 골밑에 중점을 두는 것 같더라. 3점슛의 정확도가 높지 않았고 4쿼터까지 잘 막아냈다. 마지막 1분을 남겼을 때 그저 최선을 다하자고 했지만 궈아이룬에게 점수를 내준 것이 아쉽다. 정말 힘들어서 진 경기다. 잘해낼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이정현과 이승현의 상태는 어떤가.
“이정현은 경기 때는 괜찮다 해도 하루가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상태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승현은 무릎 타박상인데 그 역시 내일 살펴봐야 한다. 정효근도 족저근막염이 있고 최준용 역시 어깨에 통증이 생긴 것 같더라.”
-이제 마지막
“코트디부아르와 나이지리아전을 다시 한번 볼 생각이다. 사실 지금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저 정신력과 몸싸움에서 상대에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남은 경기를 후회 없이 치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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