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1년 만에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기사회생했다. 치명적 실책 2개를 범한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6일 오후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일본과 2차전서 연장 10회 박민(야탑고)의 끝내기 희생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일본에 패할 경우 결승 진출이 좌절되던 한국은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7일 슈퍼시리즈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6일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일본과 2차전서 5-4 역전승을 거둔 뒤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SNS |
미국과 대만이 3승 1패로 공동 선두에 올랐으며 한국, 일본, 호주가 2승 2패로 그 뒤에 있다. 캐나다는 4패로 결승 진출 티켓을 놓쳤다.
슈퍼시리즈 최종전 대진은 미국-한국전(낮 12시), 호주-일본전(낮 12시30분), 대만-캐나다전(오후 6시)이다. 모든 경기가 다 끝나야 결승에서 만날 두 팀이 가려지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일본에 고전했다. 0-0의 5회말 2사 1,2루서 김지찬(라온고)의 안타에 박민이 홈으로 쇄도했으나 우익수 미야기 히로야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팽팽한 균형은 7회초 깨졌다. 6회초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소형준(유신고)이 흔들렸다. 2사 1루서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을 했다.
끌려가던 한국은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8회말 이주형(경남고)의 안타 뒤 김지찬이 투수를 넘기는 절묘한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박주홍(장충고)의 내야 땅볼과 장재영(덕수고)의 삼진으로 또 안 풀리는가 싶었다. 그러나 남지민(부산정보고)의 내야 땅볼을 3루수 이시카와 다카야가 악송구를 했다. 주자 2명이 나란히 득점하며 2-2 동점이 됐다.
한국은 연장 10회초 다케오카 류세이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2-4로 뒤졌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연장 10회말 기적이 벌어졌다.
일본의 두 번째 실책이 발판이었다. 한국은 1
일본은 자멸하는 분위기였다. 장재영과 신준우(대구고)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4-4 동점을 만든 한국은 박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