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 카드는 백발백중이다. 상황을 가리지 않는다. 조커로 투입하면 금세 골이 터지고 흐름이 바뀐다.
황의조가 A매치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5일 A매치 한국-조지아전에서 후반 2분과 후반 40분 연속골을 넣었다. 그의 A매치 9·10호 골이다.
황의조는 A매치 10골 중 9골을 벤투호에서 기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과시한 물 오른 득점 감각을 1년 내내 유지하고 있다.
↑ 황의조는 5일 A매치 대한민국-조지아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벤투 감독이 아직 새 공격수 김신욱(상하이 선화) 카드를 꺼내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서 황의조를 위협할 후보가 없다.
지동원(마인츠 05),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테스트를 받았다. 그렇지만 꾸준하게 기회를 얻은 선수는 없다. 그나마 지동원이 벤투 감독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268분(8경기)만 소화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지도 오래다.
황의조는 부동의 스트라이커다. 누구보다 가장 골을 잘 넣는다. 벤투호 24득점 중 9골을 책임졌다. 37.5%로 3골 중 1골은 황의조의 머리와 발에서 터졌다.
6월 호주전과 9월 조지아전에는 감각적인 골을 넣었다. 골 냄새를 잘 맡는 황의조만이 해낼 수 있는 득점이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투톱 파트너로도 황의조가 설 때 가장 파괴력이 넘쳤다. 황의조는 손흥민과 투톱에 대해 “어려서부터 잘 알고 지낸 데다 서로 최대한 장점을 살려주기 때문에 편하다”고 했다.
황의조는 한순간에 흐름을 바꿔놓을 정도로 ‘경기를 지배하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그의 진가 중 하나는 조커로 투입됐을 때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조지아전을 포함해 다섯 차례 교체로 기용했다. 1골차로 리드하던 코스
황의조의 가세로 분위기가 살아났다. 공격에 파괴력이 더해지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골이 펑펑 터졌다. 황의조가 직접 해결하기도 했다. 9골 중 3골이 교체 출전한 경기에서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