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4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보인 류현진(32)의 향후 입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로버츠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7-3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4 1/3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선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그저 커맨드가 문제였다"며 말문을 연 로버츠는 생각에 좋은 커터도 있었지만, 좌타자 상대로 투심 패스트볼이 실투가 들어가기도 했다. 체인지업이 주무기인데 컨택트를 유도했지만 공이 높았다. 빅리그 타자들에게 몇 인치 차이는 큰 차이다. 좋은 커브도 몇 개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커맨드가 약간 흔들렸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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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츠는 류현진이 아직 정상 모습을 되찾을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는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을 묻는 질문에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금 당장은 몸 상태도 괜찮고 내일도 괜찮을 거라고 믿는다. 선수와 대화를 해볼 것이다. 지금은 기다려볼 것"이라고 답했다.
류현진의 부진이 걱정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운좋게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리셋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러나 모든 등판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류현진도 이를 알고 있다.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극단적으로 그를 불펜으로 강등시키거나 투구를 중단시키는 계획도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는 우리의 선발 투수다. 그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츠는 다음 시리즈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3연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 토니 곤솔린, 워커 뷸러를 예고했다. 뷸러는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내셔널리그 팀 홈런 최다 기록 경신에 대해서는 "사실인가?"라고 되물은 뒤 "우리 타격코치들과 선수들에게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