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촌동) 강동형 기자
서울 SK나이츠 외국인 및 귀화 혼혈 선수에게 정재홍은 미국농구에 정통하며 성격도 좋은 고마운 친구였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인에 대한 슬픔은 다른 동료 못지않았다.
애런 헤인즈는 고양 오리온, SK에서 정재홍과 2번의 우승을 함께했다. 4일 빈소에서 취재진을 만나 “미국농구를 잘 이해하고 정말 많이 알았다. 오리온에서는 고인과 콤비가 되어 픽앤롤(Pick and roll) 플레이를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다.
전태풍 역시 오리온과 SK에서 정재홍과 호흡을 맞췄다. “지금 소속팀 SK에서는 물론이고 오리온 시절에도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한국과는) 다른 (미국) 문화를 잘 이해하는 선수였다”라고 안타까워했다.
↑ SK나이츠 헤인즈(가운데)-전태풍(오른쪽)은 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정재홍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서울 신촌동)=옥영화 기자 |
헤인즈는 “SK에서도 팀 전술에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정재홍이 빅샷을 많이 넣었던 기억이 남는다. 경기 외적으로도 정말 성격이 좋아 농담도 많이 했고 같이 어울려 다녔다”라고 추억
정재홍은 세상을 떠나기 전날에도 헤인즈, 전태풍과 재밌는 하루를 보냈다. 헤인즈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정말 안타깝다”라며 슬퍼했다. 전태풍도 “마음이 넉넉하고 타인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는 특별한 사람이었는데…”라고 말을 더 잇지 못했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