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상 첫 US오픈 3회전(32강)에 오른 정현(23)이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33·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US오픈 남자단식 3회전서 나달에 0-3(3-6 4-6 2-6)으로 졌다. 나달과 통산 전적은 3패.
나달은 세계 최고 테니스선수 중 1명이다. 역대 US오픈 우승만 세 차례(2010·2013·2017년) 차지했다. 정현의 세계랭킹은 170위다. 분전했으나 높은 벽을 실감했다.
↑ 정현은 US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라파엘 나달에게 0-3으로 졌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정현은 29일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6·스페인)에게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US오픈 첫 3회전에 진출했다.
한 번만 더 이기면 역대 한국인 US오픈 남자단식 최고 성적과 타이였다. 이형택(43)이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16강에 오른 바 있다.
정현은 나달을 상대로 고전했다. 백핸드 실수를 범하며 서브 게임을 내줘 끌려갔다. 반면 나달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철저히 지켜냈다. 정현은 마지막 3세트에서도 잦은 실책으로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US오픈은 정현의 부상 복귀 후 첫 번째 메이저대회다. 예선을 통과하더니 본선 1,2회전에서도 3시
정현은 경기 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1명과 대결하는 건 항상 힘들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비록 오늘은 나의 하루가 아니지만 부상 회복 후 뉴욕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