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28번째 생일을 눈앞에 두고 세상을 떠난 LA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 그에 대한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충격적인 결과다.
'LA타임스'는 31일(한국시간) 태런트 카운티 검시관 사무실이 발표한 독극물 보고서를 인용, 스캑스의 사인을 전했다.
이들이 밝힌 스캑스의 사인은 '알콜, 펜타닐, 옥시코돈 등의 혼합물들로 인한 중독과 위 내용물을 흡입'이다. LA타임스는 "취한 상태에서 토사물에 질식돼 숨졌다"고 쉽게 풀어 설명했다. 사고사로 결론내렸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 스캑스의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LA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펜타닐의 경우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치사량이었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이 두 가지 물질이 메이저리거의 몸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물질이라는 것이다. 옥시코돈은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금지 약물 협약에 명시된 약품이고, 펜타닐은 명단에 없지만 미국 연방 마약단속국의 명단에 올라 있어 메이저리그에도 적용되는 물질이다.
↑ 스캑스의 죽음은 야구계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어 "에인절스 구단 관계자가 연관됐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타일러가 마약을 소지하게 됐고, 그것을 공급한 이는 누구인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변호사까지 고용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