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32·LA다저스)의 부진이 이어졌다. 팀도 졌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4 2/3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를 허용했다. 투구 수는 93개, 평균자책점은 2.35로 또 다시 상승했다. 팀도 5-11로 졌다. 시즌 성적 88승 48패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68승 66패.
3회까지 안타 한 개만 내주며 순항했던 류현진은 4회 이후 무너졌다. 4회와 5회에만 16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9개의 안타와 사구, 볼넷(고의사구)을 허용하며 7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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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시즌 5패를 기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5회까지 4점을 뽑으며 류현진을 도운 다저스 타선도 더 이상은 무리였다. 믿었던 선발이 무너진 다저스는 이후 공격도 침묵했다. 6회 주자 두 명이 나갔지만 모두 잔루가 됐다. 7회 코디 벨린저의 잘때린 타구는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의 점핑 캐치에 걸렸다. 9회 저스틴 터너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기세를 탄 애리조나는 6회말 바뀐 투수 조 켈리를 상대로 무사 2, 3루에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에스코바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30홈런 2루타 20개 3루타 10개를 한 시즌에 동시 달성한 네 번째 스위치히터가 됐다. 8회에는 플로레스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는 4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투구 수 78개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가 아쉬웠다. 고의사구 1개 포함 볼넷 4개와 2루타 1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 위기에서 2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은 것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전직 KBO리그 출신 두 명의 선발 투수가 맞대결했지만, 누구도 웃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