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30)가 29일 공개 연애 중인 가수 겸 방송인 강남(32)과 결혼을 발표했다. 현역 은퇴로 ‘빙속 여제’ 자리에서 물러난 지 106일 만이다.
지난 5월16일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경력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계올림픽 및 월드챔피언십 2연패 그리고 세계신기록 수립이라는 업적에 모두가 열광했기에 말할 수 없던 심각한 무릎 상태도 털어놓았다.
당시 이상화는 “수술을 통해 (무릎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일상생활은 가능해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활동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아 포기했다”라고 고백했다.
↑ 빙속여제 이상화가 가수 강남과 결혼을 발표했다. 은퇴 기자회견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경력을 마무리한 지 106일 만이다. 결혼식은 10월12일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DB |
‘추벽증후군’은 운동 범위 제한과 연골 손상, 관절 불안정성 등 무릎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상화는 국제빙상연맹(ISU) 주관대회 출전선수로서 도핑검사를 받는다. 효과가 좋다는 주사 치료도 택하기 어려웠다.
추가 손상을 막고 그나마 남아있는 무릎 연골을 보존하려면 주사 치료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상화는 재활과 통증 완화 약물 복용 등으로만 버텨야 했다.
너무 힘들어 지쳐 쓰러질 만했지만, 빙속 여제이기에 그럴 수 없었다. 이상화는 전성기가 아닌 몸으로 2018평창동계올림
이상화는 은퇴 기자회견 2달 전 강남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공개 연애 167일 만에 결혼에 합의한 것이다. 누구보다 행복할 자격이 있는 이상화는 10월12일 강남과 혼례를 올린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