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발야구’로 선두 SK와이번스를 잡았다. 파죽의 6연승 행진, SK와의 승차도 좁히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9 KBO리그 팀 간 13차전에서 4-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전적 74승47패를 만들면서 선두 SK와의 승차를 4.5경기 차로 줄였다. 반면 SK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79승에서 묶이면서 시즌 전적이 79승 1무43패가 됐다. 2위 두산에 추격을 허용한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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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19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3루 주자 오재원이 결정적인 홈스틸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3회 추가점도 고종욱이 중심에 있었다. 1사 후 김성현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2사 2루로 바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이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고종욱은 다시 2루를 훔치는데 성공하면서 두산 배터리를 흔들었다. 전날 도루 5개를 감행한 두산에 복수를 하는 듯 했다.
반면 두산 타선은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2회까지 SK 선발 앙헬 산체스의 피칭에 막혀있었지만, 3회 허경민 류지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국해성의 투수 앞 땅볼에 3루 주자 허경민이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당했고, 2루를 돌아 3루를 노리던 류지혁까지 3루에서 2루로 돌아가다가 아웃됐다. 두산으로선 뼈아픈 장면이었다. 4회와 5회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6회 마침내 산체스를 무너뜨렸다. 집중력이 6회 들어 살아났다. 1사 후 오재일부터 허경민까지 다섯 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다. 특히 네 번째인 박세혁은 3루타를 터트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허경민의 안타에 3-2로 역전했다. 허경민의 안타에 산체스는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지키기 모드로 돌입했다. 6회까지 2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세스 후랭코프에 이어 윤명준이 1⅓이닝을 잘 막고, 권혁이 ⅔이닝을 책임졌다. 9회는 마무리 이형범이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특히 발야구의 백미는 8회말에 나왔다. 2사 만루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발로 만든 두산의 연승에 페넌트레이스 막판 순위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