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KIA타이거즈의 양현종(31)은 후반기 ‘뜨거운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의 품격을 증명하고 있다.
27일 현재 양현종은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159⅓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가 즐비한 투수 지표에서 SK와이번스의 동갑내기 김광현(31)과 상위권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시즌 초반 양현종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4월까지 6경기 30⅓이닝 5패 평균자책점 8.01,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기록을 했다. 하지만 5월부터 양현종은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5월 이후 19경기에서 129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1.12의 놀라운 성적이다. 5월 이후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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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타이거즈의 양현종은 후반기 뜨거운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양현종의 후반기 눈부신 활약은 징크스도 깨트렸다. 양현종은 2016년 개장된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유독 약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 양현종은 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 22⅓이닝 5패 평균자책점 10.48로 극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0일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라팍’에서 첫 승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상위권 팀 상대로도 호투하며 고군분투했다. 16일 광주 SK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하며 비룡군단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팀이 4연패로 분위기가 침체인 가운데서도 8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활약을 했다. 비록 9회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를 놓쳤지만, 그의 별명이 왜 ‘대투수’인지 스스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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