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2019년 새롭게 준비한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특별 유니폼, 현장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주말 3연전 기간을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로 정하고 특별 유니폼을 준비했다. 앞선 두 번의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서는 리틀야구를 컨셉으로 한 다채로운 색상의 유니폼으로 호평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올블랙'과 '올화이트'를 컨셉으로 정했다. 한 팀은 올블랙, 상대 팀은 올화이트로 입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평가는 안좋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은 아니었다"며 유니폼에 대해 혹평했다.
↑ 올화이트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고 있는 다저스 선수들. 사진=ⓒAFPBBNews = News1 |
전날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도 "내가 못 던져서 그런지 더 못나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취재진 사이에서도 '앙드레 김이 다시 살아난 듯하다' '상복같다'는 혹평을 받았다.
특히 다저스와 양키스의 이번 시리즈는 양 리그 1위 팀간의 인터리그 시리즈로 주목받고 있지만, 양 팀이 고유의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는 점에서 더 많은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두 팀에게 최고의 주말은 아니다. 각자가 고유의 유니폼을 입었다면 더 멋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괴상한 유니폼은 다른 팀에서도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누가 이 유니폼을 좋은 생각이라고 추천했는지 알고 싶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차라리 선수들에게 직접 유니폼을 디자인하게 하자"며 대안도 제시했다.
↑ 양키스는 올블랙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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