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악의 제국'은 강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에게 시즌 첫 홈경기 패전의 아픔을 선물했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4 1/3이닝 9피안타 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10으로 지면서 시즌 4패(12승)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홈 11경기에서 3피홈런 7자책점을 허용했던 그는 이날 한 경기에서 3피홈런 7실점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2.00으로 올라갔다. 지난 5월 8일 이후 처음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이 됐다. 홈에서 패전투수가 된 것도 이번 시즌들어 처음이다.
↑ 류현진은 5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레고리우스의 통산 다섯 번째 만루홈런. 그는 9회에도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통산 일곱 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5회 류현진이 만루홈런을 맞은데 이어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애덤 콜라렉이 브렛 가드너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5점을 허용했다. 승부의 추가 양키스쪽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양키스 선발 제임스 팩스턴은 강했다. 패스트볼과 너클커브 조합에 체인지업까지 섞어 던지며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6 2/3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
↑ 만루홈런을 때린 그레고리우스가 애런 저지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7회초 수비에서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를 제외한 것을 시작으로 8회초 수비 때는 코리 시거까지 제외하면서 주전들에게 숨돌릴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아쉬움을 달랬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출전 기회를 잡았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