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자신의 바블헤드 기념일에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LA다저스 유틸리티 선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소감을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 9회말 1사 2루에서 데릭 로우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2루에 있던 코리 시거를 불러들였다.
이 안타로 그는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렸으며, 팀의 시즌 12번째 끝내기 안타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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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난데스가 끝내기 안타를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끝내기 안타를 때린 순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데이빗) 프리즈가 제일 먼저 달려오는 것을 봤다. 2주전 러셀 마틴이 끝내기 안타를 쳤을 때 동료들이 축하해준 것을 기억했고, 동료들이 나에게 달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로우의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친 그는 "욕심내지 않았다. 2점차를 따라잡았고 1사에 주자가 2루에 나가 있었다. 치기 좋은 슬라이더가 들어왔는데 하나는 놓쳤고, 이후 상대와 싸운 끝에 다음 공을 때릴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각본을 쓴 것은 아니지만, 잘 맞아떨어졌다"며 에르난데스의 바블헤드 기념일에 그가 끝내기 안타를 때린 것에 대해 말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 활약이 모멘텀이 돼 주말 시리즈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다저스는 상대 선발 제이콥 와그스팩을 상대로 7회까지 안타 한 개를 때리는데 그치며 끌려다녔다. 코리 시거는 "힘들었다. 가라앉거나 꺾이는 공이 많았고 배트 중심에 맞히기가 어려웠다. 강하게 맞아도 땅볼이 되거나 정면으로 갔다"며 상대 투수에 대한 어려움을 말했다. 코디 벨린저도 "가끔은 경의를 표할 때가 있다"며 상대 선발의 활약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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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 시거는 동점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9회까지 0-2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9회말 볼넷 1개와 안타 3개로 3점을 뽑으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벨린저는 "9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선두타자가 출루한 순간부터 분위기를 느꼈다"며 9회 상황에 대해 말했다. 1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린 시거는 "일단 공을 때려 플레이 상황을 만들고, 1점만 내자는 생각이었다"며 타석에서 가진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