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같은 지구 팀간 19경기, 다른 리그 다른 지구 팀간 6~7경기를 치르는 현재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드워드는 2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주장을 했다.
시작은 매치업에 관련된 얘기였다. 텍사스는 이번 에인절스와 4연전을 모두 좌완 선발(콜비 알라드, 브록 버크, 조 팔럼보, 마이크 마이너)로 치른다. 강한 우타자들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에서 네 명의 좌완 선발을 배치하는 것은 좋은 결정은 아니다.
↑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같은 지구팀끼리 19경기를 치르는 현재 일정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와일드카드가 두 팀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지금같은 일정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어떤 팀과 상대하느냐에 따라 이점을 얻는 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도 설명했다.
다소 엉뚱한 주장일 수도 있지만, 순위표를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주장이기도 하다.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서부 지구에서만 네 팀이 5할 승률 이상이거나 5할 승률에 인접한 승적을 기록중이다. 반면 동부에서는 토론토(52승 75패)와 볼티모어(39승 85패), 중부 지구에서는 화이트삭스(55승 68패), 캔자스시티(44승 80패), 디트로이트(37승 84패)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잔여 경기 상대가 누구인가에 따라 와일드카드 경쟁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영향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것이 우드워드의 주장.
그는 "하위권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지 않더라도 이기게 되면 자신감을 얻는다. 그러나 반대로 정말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도 경기를 지면 자신감을 잃게 된다"며 지금의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상적인 대안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못했지만, '(같은 지구끼리)14경기-(다른 지구끼리)9경기는 어떤가'라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정도가 좋은 거 같다"고 답했다.
한편, 더블헤더 포함 3일간 4경기를 앞두고 있는 우드워드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최소한 한 경기는 쉬게될 것"이라며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스캇 하이네만을 1루, 대니 산타나를 3루로 배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