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3분의 2를 훌쩍 넘긴 2019 KBO리그 투수 부문은 조쉬 린드블럼(32·두산 베어스) 천하다. 정규시즌 공식 시상 부문 6개 중 4개 부문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 부문에서는 세이브 하재훈(29·SK와이번스), 홀드 김상수(32·키움 히어로즈)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린드블럼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지고 시즌 18승(1패)째를 거뒀다. 지난 5월28일 잠실 삼성전을 기점으로 최근 12경기에서 11승 무패 행진이다. 이날 두산은 린드블럼의 호투와 타선의 장단 20안타 활약에 힘입어 키움을 12-7로 눌렀다.
KBO리그 5년 차를 맞는 린드블럼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선발투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을 꾸는 20승 고지도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평균자책점도 1.95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가 린드블럼이다. 이 밖에 탈삼진은 142개로 2위인 김광현(31·SK와이번스)과 4개 차로 1위, 승률은 0.947로 역시 1위다,
↑ 1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두산 린드블럼이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나머지 2개 부문은 불펜 투수들의 영역이다. 세이브는 하재훈, 홀드는 김상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재훈은 투수를 제대로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 미국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거 시절이나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던 때에는 타자로 활약했지만, SK에 입단하고서 투수로 전향했고, 마무리자리까지 꿰찼다. 12일 현재 28세이브로 2위 원종현(32·NC다이노스)과 3개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30세이브도 문제 없을 전망. 생애 첫 세이브 타이틀이 유력한 상황이다. SK가 선두를 질주하는 원동력 중 하나도 바로 마무리 하재훈의 존재다.
↑ 세이브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재훈(왼쪽)과 홀드 선두인 김상수(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