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류현진(32)을 칭찬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1개, 평균자책점은 1.45로 끌어내렸다. 팀이 9-3으로 이기면서 시즌 12승을 챙겼다.
더그아웃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 본 로버츠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쉬고 나온 투수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아다. 굉장히 침착했다.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하며 딜리버리를 반복했다. 커터가 좋았고, 체인지업도 통했으며 커브가 날카로웠다. 상대 타자의 시선 높이를 바꿔가며 던졌다. 필요한 모든 것을 했다. 상대는 공격력이 좋은 팀인데 이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균형을 뺏었다. 보기 좋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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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2승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류현진이 구단 한 시즌 개인 평균자책점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는 말에는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하면서도 "시즌이 끝난 뒤 돌아볼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 선수들은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도 이 기록에 대해 알고 있겠지만, 앞에 닥친 선발 등판만 생각하고 거기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로 140이닝을 넘긴 류현진의 투구량에 대해서는 "관리를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몸 상태와 관련해서 그도 스스로 관리를 잘하고 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 워커 뷸러, 마에다 켄타에 이어 류현진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었다. 로버츠는 "지금 우리 팀 선발진의 상태는 아주 좋다. 최고의 선수 세 명이 있고 켄타도 최근 부진을 털고 잘해줬다. 이 선수들은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실점을 막고 있다. 타선도 꾸준히 득점을 내며 선발들이 더 길게 던질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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