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우완 선발 마에다 켄타는 두 달 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깊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다.
마에다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 이후 13경기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획대로 잘 실행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잘됐다. 패스트볼에도 확신이 있었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두 달간 모든 등판이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는 몇 차례 안좋은 경기도 있었다. 기분이 안좋았는데 오늘 승리로 조금 더 편안해졌다"며 두 달만에 거둔 승리에 대해 말했다.
↑ 마에다는 선발 투수로 뛰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포스트시즌에도 선발 투수로 남아야 한다는 생각에 동기부여가 되는가'를 묻는 질문에도 "지금 당장은 매 등판에 집중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모든 공에 확신을 갖고 던졌다. 상대 타자들이 계속해서 이상한 스윙을 한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브레이킹볼로 카운트를 회복했다. 오늘 호투는 팀에게도 좋은 일이지만, 그의 자신감 회복에도 좋은 일이었다"며 마에다의 호투를 칭찬했다.
그는 "허니(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연구를 열심히 했다. 팔의 위치를 이전보다 약간 높게 가져갔다. 여기에 볼배합에서 패스트볼의 비중을 늘렸고, 계획대로 던지는 것을 신경썼다. 오늘은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패스트볼이 좋았다. 공에 생명력이 있었다. 그의 패스트볼은 좋은 위치에 스트라이크로 던지면 타자를 이길 수 있다"며 말을 이어다.
마에다는 "지난 등판 이후 투수코치를 찾아가 변화를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