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손가락은 전혀 이상이 없었다. LG킬러의 면모도 이어갔다. SK와이번스 앙헬 산체스가 기분 좋게 15승을 올렸다.
산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6km였다.
이날 SK가 2–0으로 이기면서 산체스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5승(3패)째였다. 지난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개인 10연승을 노렸던 산체스는 손가락이 까지는 부상으로 5이닝 4실점에 그쳤고, 시즌 3번째 패전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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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 앙헬 산체스가 10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15승째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1회는 다소 고전했다. 선두타자 이천웅을 삼진으로 잡고,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김용의에 안타를 맞고, 자신이 1루로 던진 견제구가 뒤로 빠지는 실책이 나오며 주자가 2루까지 갔다. 하지만 위기에 강한 산체스였다. 이형종을 삼진으로 잡고,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산체스는 4회 2사까지 잘 잡아놓고 김현수와 유강남에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카를로스 페게로를 삼진으로 돌리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초 김성현의 적시타로 1점의 리드를 안 게 된 산체스는 5회말을 다시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6회말은 위기였다. 선두타자 이천웅을 안타로 내보냈고, 김용의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루를 만든 뒤 이형종을 삼진으로 잡을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김현수를 안타, 유강남을 볼넷을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페게로에게 1루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허용했고, 1루수 제이미 로맥이 몸을 날려 잡으면서 산체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이후 7회부터는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겼다. SK의 필승조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서진용의 무실점 투구에 이어 8회초 만루에서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SK는 2-0으로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