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준비가 부족해 너무 못 던졌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후반기 부진에 빠진 이승호(20·키움)가 반전을 꾀한다.
봉와직염 치료를 마치고 후반기에 맞춰 돌아온 이승호는 2경기 연속 조기 강판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5.43(4⅔이닝 13실점 8자책)이다.
7월 28일 고척 NC전에는 강진성에게 만루 홈런까지 허용했다. 시즌 만루 상황 피안타율은 0.625다. 홈런을 세 방이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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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이승호는 10일 고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옥영화 기자 |
일주일 뒤 고척 kt전에서도 초반부터 장타를 맞으며 대량 실점을 했다. 아웃카운트 5개만 잡고 강판했다. 그의 선발 경기 최소 이닝이다.
이승호는 “어디가 아픈 건 아니다. 내가 너무 못 던졌다. 준비가 부족했다. 100% 준비과정이 아니었다. 내가 더 잘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자책했으나 곧 툭툭 털어냈다. 경기가 남아있다. 만회할 기회는 충분하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이승호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다. 이승호를 계속 선발투수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이승호도 ‘다음’을 기약했다. 그리고 10일 고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키움은 승차 1경기로 두산에 쫓기고 있다. 이날 패할 경우 2위를 뺏긴다. 이승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승호는 “다 지난 일이다. 과거에 안주하지 않는 편이다. 앞으로 경기를 계속 뛰어야 한다. 그래프가 떨어지고 있는데 만회해야 한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안 좋은 부분은 고치면서 좋은 부분만 생각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승호는 시즌 두 차례 두산전에 등판했다. 1승 평
이승호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같은 생각이다. 믿어주신 만큼 보답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꼭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