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고교축구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정종선 언남고 감독이 학부모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러 경찰 수사 중이다. 국가대표로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라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학부모 돈을 횡령하고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로 정 감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퇴직금 적립비와 김장비 등의 명목으로 학부모들의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정 감독을 출금금지조치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고, 정 감독 측의 입장 표명이 없지만 알려진 사실 자체로 충격적이다. 피해 학부모들에 따르면 고교축구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정 감독은 고교 축구의 절대 권력으로 꼽혔다.
↑ 고교축구연맹회장을 역임 중인 정종선 언남고 감독이 운영비 횡령과 학부모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고교축구연맹 |
1993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는 김호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고,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독일전에서 뛰었다. 1995년부터 3시즌 동안은 전북 현대에 몸담았던 정 감독은 1998년 안양 LG치타스(현
은퇴 후 2001년 언남고 축구부 창단 코치로 합류했고, 이듬해 감독으로 승격했다. 언남고를 수 차례 고교 축구 정상으로 이끌며 ‘고교축구의 황제’로 자리를 잡았다. 2017년에는 고교축구연맹 제4대 회장 취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