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두산 베어스 에이스는 조쉬 린드블럼(32)이었다. 린드블럼이 개인 10연승 행진과 함께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평균자책점도 다시 1점대로 내려갔다.
린드블럼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1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이날 두산이 8-2로 승리하며, 린드블럼은 시즌 17승(1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세웠다. 다승 선두를 굳게 지켰고, 20승 고지도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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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19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초에서 두산 선발 린드블럼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낸 후 야수들을 향해 엄시를 세워 격려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이날 린드블럼의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삼진 1개와 내야 땅볼 2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린드블럼은 2회초에는 뜬공 2개와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 행진을 이어갔다. 2회말 상대 실책에 편승해 타선이 선취점도 뽑았다. 여러모로 어깨가 가벼워질만했다.
하지만 3회초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장진혁과 후속타자 최재훈에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물론 린드블럼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루주자 최재훈이 2루를 훔치다가 아웃됐고, 오선진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정은원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초도 선두타자 정근우에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제라드 호잉을 삼진으로 돌려버린 린드블럼은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정근우가 아웃된 뒤,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선두타자 이성열을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후속타자 송광민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장진혁은 2루땅볼이었다. 그러자 5회말 두산 타선이 3점을 지원하며 린드블럼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허경민의 적시타에 이은 박세혁의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한화 선발 임준섭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2사까지 잘 잡은 뒤 정은원에 3루타를 맞았지만,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도 2사 후 이성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송광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두산 타선은 6회말 1점, 7회말 2점, 8회말 1점을 더 보태 8-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린드블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