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끝판왕이 돌아왔다. 오승환(37)이 다시 삼성 라이온즈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 불펜에도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오승환은 6일 삼성과 계약을 마쳤다. 2019시즌 연봉은 6억원으로 결정됐다. 2013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지 6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뛴 오승환은 지난달말 방출됐다. 팔꿈치 수술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몸이 정상적이라고 해도 공을 던질 수 없다. 해외원정도박으로 사법처리를 받았고, KBO 상벌위원회에서 정규시즌 50%인 72경기 출전 정지 처분도 받았다. 징계는 국내 복귀 즉시 적용돼 이날부터 출전정지가 시작이다.
↑ ‘끝판왕’ 오승환이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 불펜에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사실 삼성 입장에서는 오승환의 몸 상태이다. 오승환은 곧 오른쪽 팔꿈치 웃자란 뼈를 깎고 팔꿈치를 청소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오른쪽 팔꿈치만 세 번째 수술이다. 2001년 단국대 1학년 시절의 오른쪽 팔꿈치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2010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10시즌의 수술과 비교했을 때 오승환의 내년 4월이나 5월 복귀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는 6월18일 팔꿈치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고, 이후 7월12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당시 3개월의 재활 기간을 거치고 10월15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복귀했다.
다만 첫 번째와 두 번째 수술과 달리 이제 오승환은 30대 후반이다. 투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다. 물론 오승환의 자기관리 능력이나 과거 부상 뒤 재활과정을 지켜보면,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이번에 받는 수술이 토미존 서저리와는 달리 재활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고, 오승환 또한 재활에 노하우가 많은 선수라는 점에서 건강한 복귀를 기대할만하다.
오승환의 영입은 단순히 선수 한 명의 영입에 그치지 않는다. 신인 시절인 2005시즌부터 클로저로 활약한 오승환의 노하우가 삼성의 젊은 불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삼성에는 최지광, 최충연, 최채흥, 김승현 등 어린 투수들이 많다. 오승환은 해외 진출 이전에도 삼성 마운드의 정신적 지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결국 오승환은 몸 상태가 가장 관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