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를 양도지명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코리 디커슨과 강정호의 빈자리를 에릭 곤잘레스, 파블로 레예스로 대신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피츠버그가 팀 옵션을 거부한 이후 1년 300만 달러에 파이어리츠와 재계약했던 강정호는 이번 시즌 65경기에서 185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타율 0.169 출루율 0.222 장타율 0.395 10홈런 24타점의 성적을 남기고 팀의 시즌 구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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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가 피츠버그 시즌 구상에서 제외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강정호는 29개 구단을 대상으로 웨이버된다. 이중에 영입 의사를 보인 팀이 나타나면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이적할 수 있다. 그럴 경우 해당 팀은 강정호의 잔여 계약을 책임진다.
웨이버를 통과하면 파이어리츠 마이너리그 선수로 팀에 남거나 방출돼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FA 자격을 얻으면 다른 팀과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내 다른 팀과 계약한다면 마이너리그 계약 이후 한 달 정도 남은 트리플A 시즌을 통해 메이저리그 재콜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파워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팀이 있다면 바로 메이저리그
한국으로 복귀도 가능하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강정호는 한국으로 올 경우 키움히어로즈와 계약해야 한다. 그러나 음주운전 전과가 있어 한국 복귀 시 징계를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