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외야수, 김현수가 1루수로 뛰는 날이 올까. 적어도 당분간은 보기 힘든 그림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페게로를 1루수로 중용할 의사를 피력했다. 페게로는 1일 고척 키움전에도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페게로는 7월 31일 경기에서 실책 2개를 기록했다. 4회에는 3루수 김민성의 송구를 포구하지 못했으며, 7회에는 무사 만루서 악송구를 했다.
↑ LG 페게로는 7월 31일 잠실 키움전에서 실책 2개를 기록했다. 7회 악송구는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
두 번째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0의 균형이 깨졌으며, LG는 7회에만 6실점을 했다. 결국 0-8로 졌다.
페게로는 1루수를 맡을 수 있으나 주로 뛰었던 건 외야수였다. 외야수 자원이 많은 LG다. 새 외국인타자가 1루수로 뛰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류 감독은 “(전문 1루수가 아니라는 걸) 고려하고 영입했다. 당장 수비 실책을 했다고 바꿀 생각은 없다.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1일 밝혔다.
LG는 4위에 머물러 있다. 그들이 바라보는 위치는 더 높다. 이를 위해 외국인타자를 교체했으며 불펜 강화 트레이드를 했다. 수비가
페게로가 외야수로 뛰고 김현수가 다시 1루수를 맡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그렇게 되면 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어제 경기는 비 때문에 그라운드가 미끄러웠던 영향도 있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