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논란의 중심' 쑨양이 시상식에 이어 예선전에서도 다른 선수에게 외면을 당했습니다.
쑨양은 이번 대회 세 번의 개인전 경기 중 두 차례나 시상대 맨 위에 섰지만, '도핑 테스트 회피' 의혹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거부당했습니다.
쑨양은 오늘(2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 중국을 대표해 출전했습니다.
시신제, 왕순에 이어 예선 3조 3레인에서 중국의 세 번째 영자로 나선 쑨양은 중국의 순위를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쉬자위에게 순서를 넘겨주고 전광판을 보며 기록을 확인한 쑨양은 풀을 빠져나가려 가장자리로 서서히 이동했습니다.
난간에는 마찬가지로 레이스를 마친 다른 팀의 세 번째 주자도 몇 명 걸터앉아있었고 쑨양은 바로 옆 레인에서 경쟁한 브라질의 주앙 드 루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루카는 쑨양의 손을 거절했습니다. 쑨양과 눈이 마주쳤지만 루카는 곧장 일어나 출발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뒤이어 난간으로 올라온 쑨양은 잠시 홀로 멍하니 앉아 있다가
중국은 조 3위, 전체 5위(7분07초05)로 오늘 오후 9시 42분 예정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한 차례 도핑 전력이 있는 쑨양은 지난해 9월 소변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