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김광현(31·SK)의 올스타 모자에는 별 패치와 함께 숫자 6이 쓰여있다.
2007년 프로 입문 이래 6번째 올스타전 참가다. 1번째 경험은 아니지만 그에게는 의미 있는 올스타전이다. 팔꿈치 수술 후 올스타전 초청장을 처음으로 받았다.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김광현은 팬 54만9839표, 선수단 144표를 얻어 총 44.26점으로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선발투수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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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김광현은 “태풍 때문에 날씨가 안 좋아 걱정해는데 하루 늦게라도 열리게 돼 다행이다. 올스타전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로 팬을 위해 펼쳐지는 경기다. 이번에는 베스트12로 선정됐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 즐거운 마음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역동적인 투구가 인상적인 김광현은 “야구선수는 경기에 뛸 때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그런 내 모습을 보러 오시는 팬이 계실 테니 열심히 하겠다”라며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의식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20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66 121탈삼진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탈삼진 2위, 승리 3위, 승률 4위, 평균자책점 5위로 국내 투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만 김광현의 올스타전 성적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통산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19.29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광현은 “염경엽 감독님께서 올스타전 준비로 전반기 선발 등판을 한 차례 빼주셨다. 배려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겠지만 정식 경기처럼 공을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의욕은 앞섰는데 쉽지 않았다. 공이 높게 제구돼 어려움을 겪었다. 1회 투구수 20개 중 볼이 11개로 절반이 넘었다.
1사 후 LG 이형종(볼넷), 키움
드림 올스타는 2회 투수를 두산 린드블럼으로 교체했다. 김광현은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올스타전 무실점을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