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복귀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그래도 어깨 상태는 지난해보다 더 좋다.”
팬 사인 도중 어깨를 다친 마쓰자카 다이스케(39·주니치 드래건스)가 1군 복귀전을 치른 뒤 소감이다.
마쓰자카는 1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2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2-2의 6회 이닝 교체와 함께 강판해 첫 승은 거두지 못했다.
↑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16일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주니치 드래건스의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주니치 드래건스 홈페이지 |
주니치는 9회 조일로 알몬테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신을 3-2로 이겼다. 팀 시즌 최다 6연승 행진이다.
마쓰자카는 지난해 주니치로 이적해 11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74 51탈삼진을 기록했다. 일본야구기구(NPB) 선정 컴백상을 수상했다.
그렇지만 마쓰자카는 또 부상과 싸워야 했다. 2월 11일 스프링캠프에서 사인을 하던 마쓰자카의 오른 어깨를 한 팬이 잡아당겨 염증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5개월 후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마쓰자카는 91개의 공을 던져 5이닝을 책임졌다. 2·4회를 삼자범퇴로 끝냈으나 1·3·5회에는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대량 실점을 피했다.
마쓰자카는 “(첫 등판부터)너무 힘을 썼나.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해서 불펜에 부담을 줘 미안하다. 솔직히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그래도 어깨 상태는 지난해보다 더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쓰자카는 와다 쓰요시(38·소프트뱅크 호크스), 후지카와 규지(39·한신)의 활약이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와다는
마쓰자카는 “이제 우리 세대 선수들이 많이 없다. 자극을 받는다. 와다와 후자카와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도 지기 싫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