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참, 야구를 잘 할 때나 못 할때나 댓글만 보면 저는 신이더라고요.”
SK와이번스 최정(31)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최정은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0차전에 3번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포함)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 SK 최정이 16일 인천 LG전이 끝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
6월 MVP를 차지한 최정이지만, 최근 빈타로 타율이 2할8푼대까지 하락했다. 이에 최정은 “7월 들어 마음 고생이 좀 심했다”며 “홈런이야 보너스라고 생각하는데, 타율은 정말 3할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 댓글을 보면 나는 신이더라. 야구를 잘 할 때도 신의 영역이고, 못할 때도 ‘어쩜 저리 못하냐’며 신 취급을 받더라. 지금은 재밌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전반기 막바지라 체력적으로 지치고 힘든 시기인데, 선수들이 모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에 오늘 경기를 승리 할 수 있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타격감이 좋지는 않았지만 공을 끝까지 보려 했고, 인플레이 타구를 치려고 집중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분 좋다”며 “타이트한 상황 속에서 경기 끝까지 선수들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승리의 공을 넘기고 싶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