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한화 ‘대졸 신인’ 박윤철(23)의 삼세번 선발 등판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7월 경기당 평균 3.6득점의 한화 타선이다. 7월 성적도 3승 8패로 저조하다. 화끈한 득점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투수부터 잘 던져야 한다. 박윤철의 제구가 열쇠를 쥐고 있다.
박윤철은 16일 오후 6시30분 청주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1군 열 번째 경기이자 선발투수로 세 번째 경기다.
↑ 한화 박윤철은 16일 청주 NC전에 선발 등판해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선발 등판은 세 번째다. 사진=천정환 기자 |
두 번(2015·2019년)의 드래프트에서 동일(10) 라운드에 같은 팀에 지명된 이색 기록을 보유한 박윤철은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할 정도로 기대를 받았다.
1,2군을 오갔던 박윤철은 5월 7일 문학 SK전에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1사구 4실점으로 부진해 2군행을 통보 받았다.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지 사흘 만이다.
박윤철은 2군에서 선발투수로 본격적인 준비를 했다. 5경기(선발 4회)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특히 5월 선발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며 평균자책점 2.08로 역투를 펼쳤다.
6월 22일 다시 1군 부름을 받은 박윤철은 7월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팔꿈치를 다친 장민재의 빈자리를 메우는 게 그의 역할이었다. 4일 잠실 LG전부터 선발 등판 일정에 따라 경기를 뛰고 있다.
박윤철은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LG전에는 5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피안타는 1개도 없었다. 그러나 불펜의 방화로 데뷔 첫 승이 날아갔다.
11일 대전 SK전에는 2이닝 만에 강판했다. 3피안타 1피홈런 4볼넷 2실점으로 제구 난조를 보였다. 두 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극과 극의 투구를 펼쳤다.
박윤철은 제구가 뛰어난 투수가 아니다. 16⅓이닝 18볼넷으로 9이닝당 9.92개다. ⅓이닝만 던진 윤호솔(27.00개)을 제외하고 팀 내 가장 많은 수치다. 퓨처스리그(32⅓이닝 33탈삼진 12볼넷)와는 딴판이다.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도 피안타는 없었으나 볼넷이 3개였다. SK전에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 투구수 42개 중 볼이 21개로 50%였다. 3회 노수광과 한동민을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한용덕 감독은 즉각 투수를 교체했다.
NC를 상대하는 건 두 번째다. 3월 30일 대전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다. NC는 시즌 286볼넷으로 LG(280개) 다음으로 볼넷이 적은 팀이다. 박윤철에게는 반전을 노릴 만한 기회다.
한화는 롯데가 덩달아 부진해 최하위로 미끄러지지 않았다. 롯데와 1.5경기차다. 롯데 덕을 본 셈이다. 그렇지만 반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8위 KIA와 2.5경기차다. 특히 마운드가 삐걱거리고 있다. 7월 평균자책점은 5.94로 롯데(6.39) 다음으로 높다.
호잉이 7월 들어 홈런 4개를 치며 분전하고 있으나 기복 심한 한화 타선은 1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시즌 팀 타
장민재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친 후 복귀할 예정이다. 선발진이 재편된다. ‘임시 선발투수’ 박윤철은 입지를 다져야 한다. NC전 투구가 중요한 이유다. 피안타(11)보다 볼넷(16)이 많은 박윤철이다. 볼넷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