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에콰도르 출신 로디 잠브라노 심판이 브라질-아르헨티나전 편파 판정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잠브라노 심판은 10일(현지시간) 에콰도르의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난 매우 냉철하게 판단한다. 내가 한 일은 큰 문제가 없었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잠브라노 심판은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했다. 논란이 된 건 주심을 맡은 4강 브라질-아르헨티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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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넬 메시 ‘판정이 이상해요?’-잠브라노 주심 ‘아냐. 내 판정은 틀리지 않았어.’ 사진(브라질 벨루오리존치)=ⓒAFPBBNews = News1 |
90분간 상당히 거칠게 전개된 경기에서 브라질이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이겼다. 최대 고비를 넘긴 브라질은 결승에서 페루를 3-1로 꺾고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4강 브라질-아르헨티나전이 끝난 뒤 그의 판정을 두고 시끄러웠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주심은 VAR을 할 생각이 없었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도 “최소 두 번 VAR을 시행하지 않아 경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며 CONMEBOL에 공식 항의했다
잠브라노 심판은 “내가 실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VAR이 나와 연락할 필요는 없었다”라며 편파 판정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일부 브라질 언론은 주심과 VAR 통신이 차단됐다고 주장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대통령 경호실의 전파가 통신을 방해했다는 얘기다.
이에 잠브라노 심판은 “VAR실 내 대회는 모두 녹음된다”라며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상했던 그림이라고 했다. 그는 “(남미의 숙명 라이벌전으로)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했다. 분명 패배 팀은 비난할 대상을 찾을 줄 알았다. 당연히 타깃은 심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잠브라노 심판은 페널티킥 판정 논란이 된 한 상황을
잠브라노 심판은 “왜 아구에로가 무모하게 돌진하는 영상은 빠트리는가. 두 선수의 충돌은 공격수의 책임이다”라고 반박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