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그래도 장타가 하나 나와야 하는데…”
모처럼 만에 타선이 폭발한 두산 베어스이지만, 김태형 감독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김 감독은 역시 4번타자 김재환의 방망이가 더욱 뜨거워지길 바라는 눈치였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1-4로 크게 이겼다. 선취점을 내주고 2회까지 1-2로 끌려가다 5회 대거 7점을 뽑았다.
↑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1, 3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김태형 감독은 비로 취소된 10일 경기를 앞두고 “아무래도 타선에서 정수빈과 김재환이 살아나야 한다”며 “(김)재환이는 어제(9일) 안타 하나가 나왔는데, 4번 타자가 장타가 안 나오고 있으니까…더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에 오른 김재환은 올 시즌 9일 경기까지 타율 0.284 11홈런 64타점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처져있다.
특히 7월 첫 6경기에서 22타수 1안타로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 김재환의 타격 훈련을 본 김태형 감독이 “이제 된 것 같다”며 기를 살려주려는 격려도 잦았다. LG전에서 두산은 19일만에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김재환이 적시타를 때렸지만, 김태형 감독이 보기에 100%는 아니다. 특히 김재환은 지난달 6일 홈런포를 가동한 이후 한 달 넘게 대포를 쏘아올리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이 시원한 장타를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4번타자인 김재환의 장타가 나와야 두산 타선도 더욱 무게감이 있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