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1일 발표된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의 가장 큰 특징은 야구인 2세가 ‘아버지가 뛰었던 팀’에 지명됐다는 점이다.
KIA는 정회열(현 전력분석 코치)의 아들 정해영, 한화는 신경현(전 배터리 코치)의 아들 신지후를 지명해 부자의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KIA는 광주제일고 투수 정해영을 뽑았다. 동일 팀 1차 지명을 받은 두 번째 부자(父子)가 됐다. 1호 기록은 삼성의 원민구(1984년)-원태인(2019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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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제일고 투수 정해영은 KIA 타이거즈의 2020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정회열은 1990년부터 1997년까지 KIA 전신인 해태에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2012년부터 KIA에 몸을 담고 있다.
정해영은 정회열의 아들로 유명하나 그의 실력도 뛰어나다. 올해 10경기(45⅓이닝)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00 40탈삼진을 기록했다.
189cm, 92kg의 신체조건에 투구 밸런스가 좋고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제구력이 장점이다. 2학년부터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은 정해영은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한화도 북일고 투수 신지후를 선택했다. 198cm 101kg의 신지후는 140km 후반의 속구 평균 구속을 갖춘 ‘파이어볼러’다. 지난 6월 1일 공주고와 경기에서는 153km의 공을 던졌다. 약점이던 투구 밸런스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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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일고 투수 신지후는 한화 이글스의 2020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았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신지후는 “아버지를 보며 어려서부터 동경했던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하루빨리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많은 걸 배워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