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1)이 내전근 미세통증을 호소했다. 심각하진 않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일단 1일 병원 정밀검사를 지켜봐야 한다.
양현종은 29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좌측 내전근 미세통증으로 교체를 요청했다.
그 간 봐온 양현종이라면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이상을 느꼈다. 몸의 이상은 선수 자신이 제일 잘 안다. 참고 무리해서 던질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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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 양현종이 4회말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후 공수교대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렇다면 도대체 내전근(adductor)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할까. 내전근은 허벅지 안쪽에 위치하며 5가지 근육이 있다. 치골근(pectineal muscle), 단내전근(short adductor muscle), 장내전근(long adductor muscle), 대내전근(great adductor muscle), 박근(gracilis muscle)이다.
간단하게 내전근의 역할을 설명하자면 대퇴를 몸의 중심쪽으로 당기는 역할을 한다. 즉, 중앙 쪽으로 회전시킬 때, 기여를 많이 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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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의 피칭 동작과 내전근의 활용 영상. |
하지만 자칫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양현종이 지금까지 하체의 회전력을 잘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근육은 많이 쓸수록, 손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단 양현종 뿐만 아니라 내전근의 통증을 느낀 투수는 많고, 부상 때문에 고생한 투수도 많을 것이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근육 손상을 받았다는 얘기는 근육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겼다는 뜻이다. 그런데,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더 찢어질 수 있다. 계속 말썽이 생길 수도 있고, 폼이 바뀔 수 있다. 폼이 바뀐다는 건 의도적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몸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아프니까 무의식적으로 빨리 돌게 되고, 그러면 상체에 부하가 올 수 있다. 아무래도 밸런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람이 그렇다. 은은한 통증에 신경 안쓰려고 해도, 몸에서 신경을 쓰게 된다. 조금이라도 느낌이 안 좋으면, 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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