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전날 패배를 만회했다.
피츠버그는 27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14-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7승 41패가 됐다. 휴스턴은 50승 31패.
8번 3루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56이 됐다.
↑ 강정호가 홈런 포함 안타 2개를 기록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이날 피츠버그는 타선이 폭발했다. 1회 2사 1루에서 조시 벨이 우중간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린 것이 시작이었다. 2회 엘리아스 디아즈, 코리 디커슨의 연속 2루타, 다시 2사 2루에서 케빈 뉴먼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더했다.
3회에도 공격은 계속됐다. 2사 2, 3루에서 디커슨이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좌전 안타를 때려 2점을 더했다.
이날 디커슨의 타격감은 절정이었다. 6회에는 심지어 바운드 된 변화구를 때려 2루타를 만들었다. 내야를 살짝 넘기는 뜬공 타구였는데 상대 중견수의 백업이 느린 틈을 타 2루까지 내달려 2루타를 만들었다. 이 2루타는 4, 5회 무실점으로 잘 막고 있던 데벤스키를 흔들었고 강정호의 홈런까지 이어졌다.
↑ 강정호가 6회 홈런을 치고 들어오며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9회초 수비 때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했다. 이 과정에서 1루수 타일러 화이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피츠버그 타자들은 자비가 없었다. 무사 1, 2루에서 호세 오스나가 가운데 담장을 넘긴 것을 시작으로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홈런 두 개 포함 4안타 4볼넷을 얻어내며 14-2까지 도망갔다.
힌치 감독은 화이트를 강판시키고 백업 포수 맥스 스타시를 마운드에 올렸다. 마운드에서 야수가 야수로 교체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스타시는 벨을 잡으면서 더 험한 꼴을 면했다. 미닛메이드파크 관중석에는 빈자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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