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강백호(kt)의 부상에 이강철 kt 감독은 당혹스러웠고 양상문 롯데 감독은 미안해했다.
25일부터 펼쳐진 롯데와 kt의 사직 3연전은 첫 경기부터 빅이슈가 터졌다. kt의 간판선수이자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 강백호가 파인 플레이 뒤 구장 시설물과 부딪혀 크게 다쳤다.
사직야구장의 외야 파울 범위는 좁다. 강백호는 신본기 파울 포구 뒤 가속도를 줄이려고 철망에 오른손을 뻗었다가 너트에 박혔다.
↑ kt 강백호는 26일 우측 손바닥 봉합수술을 했다. 8주 후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불운했다. 강백호는 오른 손바닥이 5cm가량 찢어져 봉합수술까지 했다. 치료 및 재활까지 8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 감독을 비롯해 다들 생각지 못한 부상이다. 강백호가 주저앉았을 때 오른손이 아니라 왼손을 봤다. 약간 꺾였다.
이 감독은 “순간 팔(왼손)이 꺽인 걸로 봤는데 트레이너 파트에서 피가 흐른다고 해 왜 그런가 싶었다. 근육까지 다칠 경우 복귀까지 8주가 걸린다고 하더라. 답답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충분히 방지할 수 있던 부상이었다. 낙후된 사직야구장의 관리 및 점검이 도마 위에 오른 이유다.
롯데는 부랴부랴 긴급 보수를 했다. 외야 좌우 불펜 및 익사이팅존의 위험 요소가 있는 부근마다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임시방편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26일에는 부산시설관리사업소의 소장, 관리팀장이 방문해 체크했다. 추후 빈틈없는 보수 계획 및 실행이 필요하다.
양 감독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양 감독은 “정말 안타깝다. 야구장 시설을 정비하지 않는 건 아닌데 (그 상황에서 다칠 거라고)생각지도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이어 “평소 철망 및 펜스를 체크하면서 선수들에게 주의를 요구하는데, 다칠 만한 장소라고 생각하지 않은 부근이다. 우리의 홈구장 아닌가.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이 다쳐서 (kt와 강백호에게)정말 미안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kt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야구는 단체 종목이다. 팀이 한 선수에 의해 휘청거리지 않지만 ‘대형 악재’임에는 틀림없다. 이 감독의 시즌 구상에도 강백호의 장기 결장 시나리오가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라며 “사실 강백호의 부
한편, 26일 오후 서울 중앙대학교병원에서 봉합수술을 한 강백호는 3,4일간 입원한 뒤 치료 및 재활을 할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