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사수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 그는 이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패없이 물러났다. 투구 수 107개.
3실점을 기록했지만, 3회 허용한 2실점이 수비 실책 덕분에 비자책으로 인정됐다. 덕분에 평균자책점은 1.27로 크게 오르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 류현진은 현재 평균자책점 기록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3실점하며 연속 경기 2실점 이하 기록이 중단된 것에 대해서도 "더 실점할 수 있는 경기도 많을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런 기록은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있다. 항상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것을 계속 하고 있다. 그걸로 만족한다"며 선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매 번 호투가 이어지면서 목표가 높아진 것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도 "부담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항상 얘기했듯 선발이 할 수 있는 역할, 투구 수 100개, 6~7이닝 소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 그게 잘 되고 있다"며 할 일을 할뿐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이같은 모습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칭찬한 부분과도 맞닿아 있다. 로버츠는 "류현진은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선수다. 우리는 이 선수가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수도없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는 오직 오늘 등판만 걱정한다. 밖에서 올스타 선발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고, 얼마나 좋은 시즌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그가 걱정하는 것은 오늘 등판뿐이다. 그것이 그를 특별하게 만든다"며 류현진의 준비 자세를 높이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