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버티고 또 버텼다. 마운드가 제 역할을 다한 KIA 타이거즈가 이번 시즌 LG 트윈스 상대 첫 승 기쁨을 안았다.
KIA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1회초 선취점 및 최형우의 투런포로 달아난 KIA는 이후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역전까지 내주진 않았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LG 상대 5전 5패라는 열세에 몰려있었다. 개막전 LG 상대 2연패했고 4월에 장소를 바꿔 원정 2연전도 무력하게 졌다. 설상가상 전날(21일) 역시 9회말 이성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내상 큰 패배를 했다. 자칫 LG전 트라우마가 지속될 수 있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 KIA가 선발 차명진(사진) 등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서 승리했다. 올 시즌 LG전 첫 승이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이후 KIA는 진땀을 뺐다. 추가점이 나오지 않고 이렇다 할 찬스도 마련하지 못했다. KIA의 5안타는 초반 몰아서 나왔다. 즉, 4회 이후는 경기를 주도하지 못한 셈이다.
그러나 KIA를 지탱한 힘은 마운드에서 나왔다. 이번 시즌 KIA 선발진서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차명진이 지난 11일 재정비 관리차 말소된 뒤 복귀전을 치렀다. 차명진은 1회 득점지원 속 자신의 피칭을 펼쳤다. 2회말 조셉에게 2루타를 맞고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실점했지만 그 외 어려운 상황은 없었다.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차명진이지만 선발 등판 때마다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 이날 차명진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5탈삼진으로 상대타선을 제압, 1실점 경기를 펼쳤다.
차명진에 이어 6회에는 하준영이 등판했다. 하준영은 6회 이형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