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완투를 기록한 LA다저스 우완 선발 워커 뷸러가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말했다.
워커는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9이닝 3피안타 2피홈런 1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
다저스 투수가 한 경기에 16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1996년 4월 14일 노모 히데오가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17개의 삼진을 잡은 이후 처음이다. 90마일 후반대 묵직한 패스트볼과 너클 커브, 커터를 이용해 콜로라도 타자들을 제압했다.
↑ 뷸러는 탈삼진 16개를 잡으며 완투승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날 처음으로 9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또 하나의 목표를 달성했다.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며 첫 완투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이어 "8회말 쉽게 대타로 교체할 수 있었는데 던질 기회를 준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초구부터 모든 공에 확신이 있었다. 아주 어려운 일이다. 홈런을 맞은 공도 실투가 아니었다. 경기 내내 스트레스가 없었다. 그냥 압도적이었다"며 뷸러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는 "3~4회까지 투구 수가 많지 않았다. 이후에도 계속 지켜봤는데 스트레스도 많지 않았고, 투구 동작도 흐트러지지 않았다"며 뷸러에게 9회까지 맡긴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어 "MVP급 타자인 놀란 아레나도를 마지막에 잡으면서 팀원들도 힘을 얻었고 관중들도 열광했다. 우리 팀에는 에이스가 많다는 사실을 그가 다시 한 번 증
9회 마지막 타자 아레나도를 잡은 뒤 기쁨의 세리머리를 했던 뷸러는 "상대 선수를 향해 소리지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때는 확실히 감정적이었다. 처음 경험하는 일이면 더 흥분되기 마련"이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