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투수 오승환(36)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 복근 염좌 부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오승환은 LA다저스와 원정 시리즈에 동행했다.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다른 불펜 투수들과 함께 캐치볼과 그라운드 피칭을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오승환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 불펜 피칭 한 차례 했고, 내일 한 차례 더 하려고 생각중"이라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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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이 훈련을 마친 뒤 류현진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그는 배 왼쪽 부근을 가리키며 "움직이거나 일어날 때 많이 안좋았다"고 말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 웨이트를 하거나 운동을 하다 다친 것이면 (원인을) 알 것이다. 조금씩 쌓여 있다가 아픈 거 같기도 하다. 처음에 안좋았을 때 금방 낫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참고 하다가 더 안좋아진 거 같다"며 경과를 설명했다.
부진의 원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랬다면 더 안좋았을 때 내려갔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그는 "감독이나 코치, 트레이너는 최대한 회복을 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천천히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나는 되는대로 빨리 할 것"이라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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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오승환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빅리그 진출 이후 첫 부상자 명단 등재인데 걱정은 없었을까? 그는 "예전에도 많이 다쳐봤다. 크게 부상도 당해봤기에 그런 걱정은 안한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감기 때문에 목소리가 잠긴 그는 감기가 빨리 낫기를 바란다는 취재진의 말에 "내일이면 낫는다"는 말을 남긴 뒤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당장이라도 뛰고 싶은 마음이 묻어나는 한마디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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